'서울 심장' 용산국제업무지구 10년 만에 첫삽…27일 기공식

2025.11.16 11:42:09

2028년 기반시설 완공 후 민간건축 착공…콤팩트시티 조성
내년말 주택분양 목표…물량 확대 요구엔 "관계기관과 협의"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의 '심장'에 해당하는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고밀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달 말 첫 삽을 뜬다. 개발 계획이 처음 검토된 지 10년 만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약 5천명의 관계자와 서울시민이 참여한다. 일반 시민 참여 방법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안내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 일대의 입지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서울역∼용산역∼한강변 축을 하나로 연결하는 '입체복합수직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이다.

약 45만6천㎡ 구역을 대상으로 하며 도로와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를 2028년까지 완료하고 이르면 2030년 기업과 주민입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 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고시까지 완료하면 착공을 위한 준비가 끝난다.

시는 사업의 공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인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또 도로, 공원, 문화시설,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이후 민간이 개별 필지를 개발하는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주된 용도에 따라 ▲ 국제업무 ▲ 업무복합 ▲ 업무지원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국제업무지구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 국제업무존의 경우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국제업무와 문화생활, 주거와 녹지 공간이 수직적으로 융합된 구조를 적용해 도시의 효율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업무·주거·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이 한 건물이나 도보권 내에서 모두 해결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시는 착공에 발맞춰 이 일대를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의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30년대 초 첫 글로벌 헤드쿼터 입주를 목표로 정부, 사업시행자와 함께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신속한 주택공급에도 힘쓴다.

이르면 2027년 말 주택 분양이 이뤄지도록 내년 상반기 중 조성토지공급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토지 분양 이후에는 건축 인허가 관련 행정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에 1만3천호(지구 내 6천호+주변 7천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작년 11월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시는 국제업무기능 유지와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범위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권 일각에서 용산 부지를 주택 공급에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 기반시설 착공 등 추진공정을 고려해 현재 계획된 개발계획상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국토교통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대 물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와 서울의 글로벌 도약 기회임을 고려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위상 제고라는 당초의 계획 취지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후 연간 1만2천명의 고용과 연간 3조3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서울코어는 서울의 미래 100년을 여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기술과 문화,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 서울을 세계 5대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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