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동학군은 최덕기 김상호..

2019.07.11 02:30:02


[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적지않은 등장인물이 죽음을 맞은 ‘녹두꽃’이 그린 우금티(우금치) 전투는 말도 안되는 싸움이었지만, 동학군의 기개는 엄청났다.


동학군은 최덕기(김상호)를 풀어주며 돌아가라고 했지만, 최덕기는 "가긴 어딜 간단 말이냐. 내가 동학쟁이들이 말하는 인즉천엔 동의 못 하지만, 명색이 군인 출신인데 왜놈들이 내 땅에서 칼 들고 설치는 건 못 봐준다. 때려잡아야지"라며 동학군에 합류했다.


백이현(윤시윤 분)이 백가(박혁권 분)가 자신의 정승의 아버지 꿈을 이뤄달라고 하자 "지금 왜놈들 세상인건 맞는데 진짜 왜놈들 나라가 되면 어떡하죠? 그럼 정승의 아버지는 커녕 매국노 아버지라고 손가락질만 받을텐데 어떡하죠?"라고 말했다.


그 순간 백이강이 나섰다.


퇴각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싸울지 의병들 스스로 결정하게 해달라는 것.


의병들 앞에 선 백이강은 계속 싸우고 싶은 마음을,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울분을 토해내듯 쏟아냈다.


몇 개월이지만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 대접받는 세상에서 살다 보니,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왜놈들 밑에서 개, 돼지보다 못한 대접을 받으며 살 수는 없다고.


동학군 진영에선 해산을 두고 논쟁이 시작됐다.


자그마치 만 명의 의병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 이에 백이강은 의병들에게 선택하게 해달라고 말한 후 의병들 앞으로 나가 "개똥이란 이름을 가진 접장 손 들어봐라"라고 말했다.


백이강은 "많다. 상놈들 천지구만. 오늘 죽은 우리 별동대원 이름이 동록개요. 동네 개새끼. 사람한테 붙일 이름은 아니지. 근데 우덜 사는 세상이 그랬지 않소. 죽자고 싸워서 만들었자네. 백정도 접장, 양반도 접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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