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919년 3월 1일의 함성,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정표

2026.02.24 09:07:12

김나연(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매년 3월을 생각하면 봄이 시작되는 설렘과 함께 3·1절의 먹먹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우리에게 3·1절은 단순히 달력 위의 공휴일이 아니라, 주권을 빼앗긴 암흑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가 모여 자유를 찾아 나선 선언의 날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었던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은 남녀노소, 종교, 계층을 불문하고 오직 독립을 위해 온 민족이 하나 된 역사적 기적이었다. 특히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무력이 아닌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맞섰던 그 용기는 훗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모태가 되었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다.

 

이 거대한 외침은 빠르게 퍼져 전국 방방곡곡 이름 없는 장터와 마을까지도 닿았다. 그중에도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 피어오른 함성은 우리 역사에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당시 열여덟 살의 꽃다운 나이였던 유관순 열사는 직접 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며 삼천여 명의 군중과 함께 독립을 외쳤다. 일제의 무력진압에 부모를 잃고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나라를 잃은 슬픔보다 큰 고통은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개를 꺾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우리의 역사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유관순 열사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수많은 선열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어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단단하게 다져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때론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3·1운동이 보여준 통합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는 태도로 살아갈 수 있는 2026년의 3·1절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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