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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기 잘 잡혀 좋아했는데"…애타는 금성호 실종자 가족들

  • 등록 2024.11.09 18:32:45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135금성호 침몰 사고 이튿날인 9일 오후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꾸려진 제주 한림항 선원복지회관에는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선원복지회관에 마련된 실종 선원 가족 대기실은 텅 비어 있었고,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복지회관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거나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날 사고 소식을 듣고 제주에 도착한 135금성호 어로장 동생 A씨는 "오빠가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부터 뱃일을 하기 시작해 어로장까지 됐다"며 "작년에 어획 부진으로 어로장을 못하게 됐다가 다시 어로장을 하게 된 지 몇개월밖에 안 됐는데 사고가 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오빠가 새로 어로장을 맡고는 '어획이 잘됐다.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좋아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종자 가족은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를 붙잡고 수색 인원 추가와 조류에 따른 수색 범위 확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실종자 선원 지인 B씨는 "실종자 발견이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2주 후가 될지 모른다. 실종자 가족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해외에서라도 구조 장비를 가져와 침몰한 배에 실종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10여명은 이날 오후 한림항에서 제주항으로 이동, 500t급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에 갔다왔다.

실종자 가족은 해경에 실종자 수색 상황과 사고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마 사고 해역으로 가지 못한 일부는 선원복지회관에 머물렀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선원들도 실종된 동료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금성호 항해사이자 사고 당시 동료들을 여럿 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9일 당시 상황을 묻는 말에 눈물을 보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금성호와 같은 선단 선에 탔던 30대 선원 박모씨는 "이씨가 필사적으로 선원 다수를 구조했고, 구조를 마친 뒤 제일 마지막으로 선단선에 올랐다"며 이씨가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한림항에 와 간단한 진찰을 받은 뒤 자신이 가장 사고해역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동료 구조 작업을 돕겠다며 다시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 나가기도 했다.

이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동료들에 대해 "한솥밥을 먹던 분들이다. (물 밖으로) 올라와야죠. 집에 가야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조돼 제주도에 왔다가 다시 사고 해역으로 나간 데 대해서는 "저는 한 것이 없다. 아직 실종자 분들이 물 속에 있는데, 제가 뭐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또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12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 등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8일 밤부터 9일 아침까지 밤샘 수색을 한데 이어 수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 2명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서 경남지역 연고지로 운구됐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 5일 개막… 37개 전국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화합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9월 5일 ‘2025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하며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의 막을 올렸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모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더현대서울 등 영등포 일대에서 7일까지 운영된다. 박람회 개막 전부터 포럼, 영등포 로컬투어 등 사전 모집 프로그램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열띤 호응이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의장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안병구 밀양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정광열 지역문화진흥원장, 전국문화도시 대표이사 및 임원, 서울권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소속 재단 대표이사 등 정부와 지역관계자,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장을 순회하며 문화도시의 성과와 비전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호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장도시 영등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국의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수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의 정책과 의사결정의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개최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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