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 복원 및 농촌풍경 재연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온 양평유수지 생태공원(국회대로22길 20번)에 ‘버드나무생태문화학교’가 생긴다.
양평유수지는 본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저수시설이었다. 그랬던 것이 영등포구에서 2007년부터 추진한 생태복원사업 이후 생태연못과 습지, 그리고 다양한 수생초화류와 곤충들이 있는 도심 속 자연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가운데 양평(楊坪. ‘버들 양’과 ‘들 평’)이란 지명에서 착안해 명명한 ‘버드나무생태문화학교’는 습지 생태를 관찰하고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학년별로 20~30명이 그룹을 이루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참여 학년별 교과 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세부 프로그램 제공이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유수지 내 연못 식생, 곤충 관찰 ▲농작물 수확 부산물을 활용한 표주박 및 논 볏집공예 체험 ▲관찰데크 및 낙우송길 걷기 등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신청 대상별로 신청 목적 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생태전문강사가 학생들을 인솔하는데, 양평유수지의 역사와 인근 지역의 발전 이야기 등을 곁들여 ‘스토리가 있는’ 즐거운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26일까지이며, 대상 학교가 선정되면 9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구 푸른도시과(2670-3772)로 하면 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은 다양한 수목과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자연생태공간이자 휴식처인 만큼, 이 곳에서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서적 안정감을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