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김진수)은 8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의 동공(싱크홀)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의 석촌지하차도 입구에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동공이 1차로 발견된 뒤, 13일에는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거대한 지하 동공이 2차로 발견되면서 이곳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며 “2차 발견된 대규모 동공은 1차 동공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이를 미리 찾아내지 못했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시 조사단은 동공 원인을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추정만 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부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고, 시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이래 올해 8월 초까지 총 14곳의 서울시 도로상 동공이 발생했다고 서울시는 밝혔지만, 올해 석촌동에서만 총 7곳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올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동공은 무려 11건”이라며 “2013년도 총 2건에 비해 무려 5.5배가량 증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발생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촌동의 동공은 지하철9호선 3단계 구간 쉴드터널 공사가 원인 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며 “동공 발생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공구 시공사가 맞지만, 사업 주체인 서울시가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부분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동공발생의 원인 규명은 물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서울시내 지하철공사와 도심지 대형 건축공사, 빗물 펌프장 등의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주변 지역의 지반·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의 시공 상태, 공사장 주변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통해 안전한 서울 만들기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대표의원은 “대규모 동공 발생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서울시는 사실 관계를 은폐하지 않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아울러 서울시는 대형악재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