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 여의도 주민들과 신길동 주민들이 한 중학교의 여의도에서 신길동으로의 이전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윤중중학교 학생의 80% 가량이 신길동에 거주하는 점 등을 들어 해당 학교를 신길뉴타운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했다.
신길동 주민들은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윤중중을 반드시 신길뉴타운으로 옮겨야 한다며 교육청의 계획을 적극 지지했다.
반면 여의도 주민들은 현재 여의도에 있는 중학교는 윤중중과 여의도중 두 곳뿐이고, 향후 여의도의 노후 아파트단지들이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학령인구가 다시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하니 기존 학교를 다른 지역에 뺏길 수는 없다며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렇다고 윤중중을 여의도에 그대로 두고 신길뉴타운 지역에 새로 중학교를 만드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해 학교 신설 승인이 잘 나지 않으며, 학교 신설에는 약 300억∼4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교육청은 학교 신설은 가능한 한 억제하는 대신 기존 학교를 이전 재배치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이 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면서 윤중중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문이 돌자 지난 20일에는 신길동 주민들이 영등포구를 관할하는 남부교육청을 방문해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윤중중의 이전 재배치 또는 신길뉴타운의 중학교 신설 등은 아직 무엇도 분명하게 정해진 바 없다"며 "주민 의견과 지역 학령인구의 변화 추이, 자원배분의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