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9.5℃
  • 흐림강릉 6.7℃
  • 맑음서울 11.2℃
  • 맑음대전 10.4℃
  • 흐림대구 7.9℃
  • 흐림울산 7.2℃
  • 맑음광주 11.2℃
  • 흐림부산 8.2℃
  • 흐림고창 6.6℃
  • 맑음제주 11.2℃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9.8℃
  • 맑음강진군 7.1℃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8.7℃
기상청 제공

사회

추석 앞둔 영등포 쪽방촌 "소식 끊긴 자식들 어찌 사는지..."

  • 등록 2024.09.15 10:27:05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가족들이랑 소식 끊겨서 명절 같은 건 모르고 산 지 10년도 더 됐어. 나도 자식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고 애들도 내가 여기 사는지 몰라…."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나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로 활기찬 공항이나 기차역과 달리 무겁게 내려앉은 적막감만 가득한 곳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 번화가에서 도보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쪽방촌 얘기다.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3일 쪽방촌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이 철제 슬레이트 지붕을 때리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연휴에도 갈 곳 없는 일부 주민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마을 어귀 고가도로 아래에 삼삼오오 모여 비를 피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른 새벽 근처 인력사무소에 출근해야 한다는 60대 소모 씨는 "설날이나 추석에는 일거리가 없다시피 한데 혹시 모르니 가봐야 한다"며 "건수만 잡히면 시간도 보내고 끼니도 무료로 해결돼 좋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이라는 최모(54) 씨는 20년 전 서울로 이사 왔다가 빚을 떠안고 이곳에 온 지 4년이 지났다고 했다. 최씨는 "4년간 한 번도 집에 못 내려갔고 어머니에게 가끔 안부 전화만 드린다"며 "어머니도 몸이 불편해 서울로 오실 형편은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일부 주민이 고향을 찾아 그런지 쪽방촌은 평소보다 한적한 모습이었다. 성인 2명이 우산을 쓰고 걷기에도 좁은 골목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두 평 남짓한 작은 방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있었다.

방문을 활짝 열고 텔레비전을 보던 할머니는 말을 거는 기자에게 나이를 물어보며 "손자가 딱 또래"라고 반가워했다.

할머니는 "무릎이 안 좋아 하루 종일 방에서 꼼짝도 못 한다. 명절이라고 괜히 자식들한테 짐 되기 싫어 외로워도 특별히 연락도 안 하고 산다"고 말했다.

 

매일 얼굴을 부대끼는 이곳 주민들은 서로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가족과 같다. 몇몇 이들은 추석 당일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번듯한 제기도, 차례상에 올릴 음식도 마땅찮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고향에 가지 못하는 쓸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까닭이다.

1만㎡ 면적의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에는 약 4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로 2평 남짓한 방에 평균 월세 25만원을 내고 머무른다. 서울에는 이런 쪽방촌이 5곳 있다.

다행히 영등포 쪽방촌은 역세권 공공주택단지로 바꾸기 위한 공공 주도 재정비 사업을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한다.

올해 말까지 일부 주민은 모듈러 형식(조립식)의 임시 거처로 옮긴다. 주민들은 공동 샤워실, 주방, 세탁실 등이 갖춰질 쾌적한 방에서 지낼 예정이다.

정부, "구글에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 허가"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정부는 27일 구글이 요구하는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 허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고 1대 5천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국토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을 비롯해 국방부, 국가정보원, 외교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등의 관계 부처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심의 결과 엄격한 보안 조건 준수를 전제로 반출 허가 결정을 의결했다"며 영상 보안 처리, 좌표 표시 제한, 국내 서버 활용 등의 조건 준수를 구글에 요구했다. 현행 공간정보관리법상 1대 2만5천 축척보다 세밀한 지도를 국외로 반출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1대 5천 축척의 지도는 실제 거리 50m를 지도상에 1㎝로 줄여 표현한 것이다. 협의체는 구글 맵스와 구글 어스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위성·항공사진을 서비스하는 경우 보안 처리가 완료된 영상을 사용하고, 과거 시계열 영상(구글 어스)과 스트리트뷰에 대해서도 군사·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도록 했다. 아울




가장많이 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