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영등포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는 유승용 의원을 만나 부의장의 역할과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 앞으로 임기 동안 펼쳐나갈 주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먼저 38만 구민께 인사 한 말씀?
- 38만 영등포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길6동과 대림1·2·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영등포구의회 부의장 유승용입니다.
먼저, 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덕분에 제가 제9대 영등포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영등포구의회 의원으로서 지금껏 10년의 시간을 구민과 함께하며,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제9대 의원으로서의 임기도 2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구민 여러분이 믿고 지지해주시는 만큼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아울러, 영등포구의 발전과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구민 여러분께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영등포구의회 의원 모두는 구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 기울이며 살기 좋은 영등포, 구민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등포구의회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구의회 부의장의 역할과 주요 업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 부의장은 의장 부재 시 의장의 직무를 대행하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장과 함께 협의해 결정을 내리고, 의원들이 의정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의장을 도와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자리입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구의회와 구민, 집행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기에 외부적으로는 부각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의회의 안과 밖 모두를 아우르고 살피는 자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원칙을 고수하고, 때로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관록이 녹아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3선 의원으로서 제가 그간 쌓아왔던 풍부한 경험을 이 자리에 녹여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의 근본은 언제나 협치에 있다고 생각해 왔기에, 앞으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의원들과 소통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하여 구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할 것입니다. 또한, 정선희 의장님을 도와 우리 영등포구의회가 구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더 나은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영등포구의회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Q. 영등포구 지역 현안 중 시급히 개선 또는 시정돼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 영등포구에는 아직까지도 노후된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인프라가 취약한 곳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저의 지역구인 신길6동과 대림1·2·3동은 영등포구 내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에 속해 주민들의 안전문제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할 때 개선이 시급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길6동에 위치한 영진시장 정비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신길6동 영진시장은 1972년 건축되어 5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로, 지난 2017년 재난위험 시설물 2등급으로 지정됐습니다. 2019년 11월에는 퇴거 명령이 내려졌고 위험구역으로 설정 고시됐습니다. 202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된 후 같은 해 10월 공고된 1차 영진시장 정비사업 설계·시공 일괄 입찰은 유찰됐습니다. 올해 6월과 7월에 2~3차 입찰이 공고됐지만, 역시 유찰됐습니다. 이는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건설경기 불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LH는 올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과 연계해 도심 내 주택 공급 기반 강화 및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를 목표로, 향후에는 사업 추진이 더딘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LH에서는 노후화된 시장의 위험을 방치하지 말고 신속한 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현대적인 상업 및 주거 공간을 제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집행기관에서도 LH,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협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저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조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주민들과 약속한 자신의 공약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제가 제9대 영등포구의회 의원으로 다시 들어올 때, 영등포구에 꼭 필요한 구의원으로서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신길6동, 대림 1·2·3동의 지역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등포구 내에서 인프라가 취약한 신길6동과 대림 1·2·3동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써 신길6동 공공복합청사의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조속한 완공을 위해 집행부와 협의하면서 예산 등 필요한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작년 9월 개청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안심하고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설치를 확대함으로써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탄소중립과 친환경 차량 확대 추세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방천 복개도로의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사업, 남부도로사업소 이전부지주민복합타운 건립, 대림 1·2·3동 공공복합청사 건립, 대림 유수지 종합체육시설 건립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도 남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속한 추진 등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이 더딘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목소리를 내며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들은 영등포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구상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빠르게’ 추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1년 8개월 가량의 임기 동안 제가 구민들과 했던 약속들을 ‘제대로’ 이행하고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Q. 대림동 관련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는데 진척된 부분이 있다면?
- 먼저, 남부도로사업소 이전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1976년 건립된 남부도로사업소는 2012년 금천구로 이전 계획이 확정 발표된 후, 2020년 금천구 시흥동 신청사가 완공됐지만, 현재까지도 이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4차례의 자유발언과 2차례의 구정질문 그리고 언론사 기고문 등을 통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왔으며 문제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도 계속해서 소통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는지, 올해 8월 서울시는 남부도로사업소 청사 이전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서 ‘남부도로사업소 청사이전 사업 설계공모’를 완료했습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서울시가 지난 5월 ‘BY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림동 BYC 부지가 본격 개발될 예정입니다. BYC 특별계획구역은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연접한 대림 환승역 중심 역세권 개발지구단위 내 위치한 곳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대부분은 개발이 완료돼 주거시설이 주로 입지하고 있으나, BYC부지는 대규모 장기 미개발지로 주변 기반시설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어 환경개선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대림동생활권 지구단위계획’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이 지역은 영등포와 여의도 도심이 인접하고 디지털산업이 특화된 G밸리도 가까우며, 내년 4월에는 신안산선, 2027년에는 GTX-B 노선이 인근에 개통 예정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외국인이 찾아드는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하지만, 정비사업을 위한 계획이 공고된 지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대림동 생활권을 규모 있는 정비사업으로 개발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욕구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한 지구단위계획과 특별계획구역 결정으로 서울시와 집행기관에서는 조속히 사업을 시행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저도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구민들이 염원하는 사업들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고 구민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가며 노력하겠습니다.
Q. 임기 2년 동안 펼쳐나갈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한 설명?
- 저는 현재 동료의원들과 조례정비연구회라는 의원연구단체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구민을 위해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펼쳐 왔다고 자부하지만, 조례정비연구회 활동을 통해 영등포구의 현행 조례를 철저히 검토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조례정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례가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치법규를 현행화함으로써 복잡해진 행정 환경에 맞춰 실효성을 높이려는 노력 또한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조례정비연구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선 및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례를 신속하게 개정하고 영등포구 조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또한, 조례정비연구회 활동을 통해 배운 경험들을 영등포구의회 전체 의원들과도 공유해 의원들이 하는 입법 활동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다선의원으로서 그동안의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업적 세 가지 꼽는다면?
- 저는 제7대 영등포구의회 의원으로 입성해 현재까지 3선 의원을 역임해 오면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왔습니다.
우선, 영등포구의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펼쳐 온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제9대 전반기 동안 7번의 자유발언, 그리고 23건의 조례안 제·개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는 영등포구의회에서 의원 한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저의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인해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다음으로, 대림중앙시장 고객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대림중앙시장은 예전부터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들을 위한 편의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지역 주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2020년 서울시 현대화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마침내 지난해 9월 ‘대림중앙시장 고객쉼터’가 개관하게 됐습니다. 의정활동을 위해 대림중앙시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시장을 찾는 주민분들이 마음 편히 쉬고 계시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혁신지구 지정 및 각급학교 사업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영등포구 관내 9개의 초·중·고의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다양한 학교프로그램 개발로 영등포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면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지만, 지역 주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더 나은 영등포를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Q. 끝으로 지면을 통해 동료의원들과 1,400여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먼저,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를 믿고 영등포구의회 제9대 후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등포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서 의원님들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저는 제9대 영등포구의회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우리 영등포구의회 의원 모두가 하나로 합심해 구민이 행복한 영등포를 만드는데 앞장서 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울러, 존경하는 영등포구청 공무원 여러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구정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구의회와 집행부는 각각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으로서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영등포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행정에 임해주시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구민을 위한 더 나은 정책과 행정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에서는 지역의 현안에 대해 사전에 우리 의원들과 함께 상의하고 의견을 나눠주시기 바라며, 의회에서도도 적극적인 조례 제정 및 예산 반영 등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 보다 나은 영등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