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다음 달 초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들이 열린다.
클래식으로 듣는 동요와 해설 있는 발레를 비롯해 서커스, 무용, 뮤지컬,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어린이 관객을 만난다.
◇ 친절한 공연…발레 '돈키호테'·대니 구 '클래식 버전 동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공연이 눈길을 끈다.
M발레단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 3일 소월아트홀에서 '돈키호테, 스위트'(SUITE)를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발레 '돈키호테' 중 관객들이 좋아하는 장면을 골라 선보이는 무대다. 스페인풍의 화려한 춤과 유머러스한 연기가 특징이다. 아울러 해설을 추가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윤전일, 박지수, 황진성 등의 무용수가 무대를 꾸민다.
3∼5일에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과 부천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하는 가족 콘서트 '핑크퐁 클래식 나라'가 열린다.
이 공연은 '상어가족', '뿡뿡 응가 체조' 등 핑크퐁의 동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무대다. 사자왕의 생일 파티를 위해 뚜띠를 찾아가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악기와 클래식의 개념을 알려주고 클래식 음악도 녹였다.
대니 구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바이올린 연주와 연기, 춤, 노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4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을 공연한다. 제주의 '설문대할망' 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인형을 활용해 국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 신기한 서커스 마술 공연…'서울서커스페스티벌'·'쇼프라이즈'
어린이들이 좋아할 서커스와 마술 공연도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은 3∼5일 한강 노들섬에서 '서울서커스페스티벌 2025'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다양한 서커스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아슬아슬한 묘기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사하는 '서커스 애슬레틱', 공중 곡예를 보여주는 '서커스 제로 그래비티', 동식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그린 서커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총 16편의 국내외 서커스 공연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 콜렉티브 프로토콜의 '원샷'(ONE SHOT)도 공개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어린이날 당일인 5일 북서울꿈의숲에 있는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어린이 마술 콘서트 '쇼프라이즈'를 연다.
'쇼프라이즈'는 어린이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완성해가는 참여형 마술 공연이다. 레이저 쇼, 만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퍼포먼스, 빛과 손으로 동물을 표현하는 섀도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마술 공연을 보여준다.
◇ 무용·뮤지컬·궁중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 공연
이외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은 4∼6일 어린이 무용 '얍! 얍! 얍!'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
'얍! 얍! 얍!'은 어린이를 창의적인 춤의 주체로 세워 어린 생명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작지만 다양한 움직임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초연했고 올해는 경기 광주, 화성, 제주, 부산, 서울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연휴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가족뮤지컬 '넘버블록스'(Numberblocks)를 공연한다.
'넘버블록스'는 영국 BBC 방송의 인기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넘버랜드에서 태어난 블록 '1'이 전설의 '100'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숫자 캐릭터들을 활용해 기초 수학 원리를 알려주는 교육적 가치도 더했다.
연휴 기간 궁중가무악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3∼5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궁중문화축전 고궁음악회-100인의 여민동락'을 공연한다.
전통예술원 교수와 학생들이 '대취타', '여민락', '춘앵전', '일무' 등 조선 왕실의 음악을 들려준다.
국립합창단은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봉은사에서 한국 가곡과 민요 등이 어우러진 '봉축음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