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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공계 전성시대 열겠다”

첨단산업 인재 확보 위해 ‘3NO 1YES’ 비전 발표

  • 등록 2025.09.26 10:56:22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가 ‘의대 쏠림’으로 흔들리는 과학·공학 분야 인재 공급 구조를 되살리고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3NO 1YES’ 비전을 발표했다.

 

학비·연구비·주거비 부담을 없애고(3NO),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는(1YES) 환경을 구축해 이공계 인재가 안정적으로 연구·학업·창업에 전념하며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성북구 소재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핵심 비전과 정책 방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세계가 AI와 첨단기술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부와 권력은 기술력과 기술을 창조하는 이공계 인재로부터 나온다”며 “1950년대 시작된 대한민국 원자력 인재 양성이 20년 뒤 고리 1호기로 발현됐듯 과학기술 발전은 수십 년에 걸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집념이 필요하다. 시가 앞장서 '이공계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3NO 1YES 비전은 ▲학비 걱정 NO ▲성과 압박 NO ▲주거비 부담 NO ▲이공계 자긍심 YES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경제적 이유로 연구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확대·신설한다. 연 지원 금액을 석사 2천만 원·박사 4천만 원으로 기존의 2배로 확대하고, 박사 후 과정(6천만원)을 신설해 폭넓게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서울 라이즈 텐(RISE 10) 챌린지’를 통해 최장 10년간 안정적 연구비를 지원한다. 단기 성과 압박에서 벗어나 도전적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도 조성해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에서 공급 예정인 공공기숙사를 활용해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을 시상하고, 국제학술대회·CES 등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지원해 자부심을 높이고자 ‘서울 과학인의 상’을 신설한다.

 

 

시는 그동안 단기 처방을 넘어 대학·산업·연구 생태계를 혁신해 과학기술 인재가 성장할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22년 발표한 대학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통해 자연경관지구 내 높이 제한을 완화하고, 혁신성장시설 도입 시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대학 연구·교육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고려대 정운오IT교양관은 그 첫 결실로 꼽힌다.

 

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계약학과)·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계약학과)의 연구·실험실 등 교육 공간을 갖췄다. 특히 기존 7층 규모를 10층으로 확장하며, 최상층 층고 5.5m를 확보해 실제 반도체 공정 실습이 가능한 최첨단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실험실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왔다. 2021년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캠퍼스타운 등을 통해 AI·바이오·핀테크·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2만여명의 인재를 배출했으며,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는 창업 거점을 확충해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로 끌어올렸다.

 

시의 비전 발표에 이어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은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인재의 시대적 요구’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공계 위기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해법 모색’을 주제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는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 백정욱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인사실장,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토론에서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반영해 서울형 이공계 인재 양성 정책의 실행력과 현장 적합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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