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저서 “어머니, 사랑합니다” 출판기념회가 11월 15일 공군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장 입구에서 밀려오는 손님들을 일일이 맞이한 조길형 구청장과 부인 임은숙 여사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시종일관 함박 웃음으로 반가운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탤런트 김성환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7년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원(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이낙연(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국회의원 등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물론 영등포지역의 민주당 소속 김영주․신경민 국회의원 및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시․구의원들, 각 직능단체장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영등포지역의 인사들과 주민들도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밖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가수 남진 등이 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축사에 나선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가장 좋은 지도자는 평범한 ‘우리’(서민) 들 중 하나, 즉 ‘우리’와 가장 닮은 사람”이라며 “그런 면에서 조길형 구청장은 지도자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축사를 통해 조 구청장의 “청빈한 삶”과 “항상 밝은 모습”에 경의를 표한 후, “조 구청장이 얼마나 영등포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며 “조 구청장과 함께 더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그는 특히 자신도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구민임을 상기시켰다.연단에 선 조 구청장은 “‘서울 가면 반겨줄 사람 없다’며 반대하는 어머니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농사짓기 싫고 넓은 세상 보고 싶어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고 회고한 후,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저를 사랑해 준 영등포의 모든 분들이 다 제 어머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쁨과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한 제2의 고향이자 마지막 종착역인 영등포구가 이제는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지게 된,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치구가 되었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널리 알려서 많은 분들이 오래도록 영등포구를 떠나지 않고 살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큰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책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뛰어다니며 겪었던 수많은 나의 경험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과 생활밀착형 행정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다”며 “부족한 글이지만 공직자와 정치를 꿈꾸는 후배님들께 참고가 된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책은 저자가 젊은 시절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며 ‘제1회 용감한 영등포구민상’을 수상했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내 젊은 날의 열정과 용기와 자긍심과 애향심이 똘똘 뭉쳐 빚어낸 결과물이기에, 내 생애 받은 어떤 상보다도 귀하고 값진 상”이라고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