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 된 가운데, 오인영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새누리당 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설 것임을 천명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오 의장은 3월 10일 당산동 대일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천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먼저 “영등포구는 1980년대 이전까지 한강 이남의 대표적인 도심으로, 동쪽으로는 탄천부터 서쪽으로는 김포공항에 이르는 폭 넓은 지역을 아우르며 수도 서울 최대의 부도심으로서 위상을 뽐냈다”며 “하지만 정치지도자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 부재와 사회변화 등으로 발전 동력을 급격히 상실하고 그저 그런 ‘잊혀진 옛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특히 “교육 문제는 더욱 심각해 서울시에서 주요과목 학업성취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명문대 입학률도 마찬가지로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교육환경 때문에 ‘살고 싶은 영등포’가 아니라 ‘떠나고 싶은 영등포’로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중심에는 늘 영등포가 맨 앞에 있었다”고 강조한 그는, “이제 영등포는 성장과 동력에 희망의 입김을 불어 넣어야 할 때”라며 “지금까지의 실패한 리더십을 바로 세우고, 교육·복지·도시재생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로 대한민국 최고의 1등 도시 영등포를 만들고자 구청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영등포에서 태어나 모든 학교 과정을 영등포에서 다녔고 60평생을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영등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큰 사랑과 믿음에 어긋나지 않게 오직 ‘땀과 열정과 정직’으로 옛 것과 새 것을 조화, 침체가 아닌 변화, 갈등이 아닌 화합, 혼자가 아닌 우리의 ‘새 영등포’를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속해서 “저의 첫 번 째 꿈도, 마지막 소망도 내 고향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일등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회견장은 오 의장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 몰려온 취재진과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