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영등포구위원회가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할 2명의 구의원 예비후보를 내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3월 27일 당산동 소재 윤옥빌딩 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정재민·윤미영 두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정미 부대표(대변인), 정호진 서울시당 위원장(영등포구위원회 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지지자들이 참석해 “영등포 거대양당 20년 독점정치를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선거구(당산1동, 양평2동)에 출사표를 던진 정재민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영등포구의회는 새누리당과 구 민주당 보수 양당이 독식한 채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며 “그들만의 세계에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할 시민의 대표선수를 보낼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 3대 악습 혁신(업무추진비 남용, 의정비 밀실인상, 외유성 해외연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영등포구 학교급식 조례 제정 △마을공동체 활성화 △영등포구 정치혁신네트워크 구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산(山)이 없는 영등포구를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생태도시로 조성하겠다며, 영등포마을공동체텃밭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친환경사업에 몸담아 온 자신이야말로 적임자임을 역설한 후, “밭(田)에서 온 그대”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상기시켰다.
사선거구(신길6동, 대림1·2·3동)에 도전장을 내민 윤미영 후보는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 것임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외국인밀집지역으로 치안수요가 많은 대림동에 ‘언니네 작은도서관’을 설립한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켰다.
그는 “영등포는 몇 해 전 일어났던 아동성폭력 사건으로 범죄에 대해 많은 부모들과 여성들의 불안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힘으로 도서관을 만들어낸 것처럼,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도 주민들과 함께 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밝힌 윤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마을 작은도서관 확충 및 도서관 지원 확대(영등포구도서관협의회 운영 외) △신길6동·대림동을 범죄예방환경설계 시범지역으로 선정 △여성아동안전네트워크 구성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내걸었다.이들 두 후보는 “구의원 한명이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우리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구의원이 되면 그동안 자신들과 함께 해온 영등포 관내 여러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정당 소속이라고 해서 ‘보수’를 배척하며 지역사회의 화합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우리들이 내건 공약들을 보수진영에서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내 보수성향 단체들과도 잘 협력해 나갈 것”이란 취지를 피력했다.
한편 두 후보는 모두 ‘사회복지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참여한 당 지도부 인사들은 입을 모아 “이들 후보야말로 ‘복지도시 영등포 구현’의 최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30대의 젊은이들인 점을 내세우며 “젊고 패기 있는 영등포 건설을 위해 두 후보를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