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서울시가 주최한 『선거현수막 업사이클링 제품 공모전』에서 영등포구 대길복지사회재단의 ‘폐현수막재활용사업단’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폐기물에 대한 인식 전환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철거된 선거현수막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심사 대상이었다. 심사 기준은 창의성과 실용성, 작품의 메시지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의 ‘야외용 미니의자’가 우수작으로 선정된 것. 의자 다리는 폐현수막 막대를 이용했고, 앉는 부분은 현수막 천을 가늘게 잘라 씨줄날줄 형식으로 엮어서 성인 어른이 앉아도 전혀 늘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한 실용적인 작품이란 평가다.
구는 “수상 자체도 값진 성과지만, 무엇보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노력한 결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 점이 그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폐현수막재활용사업’은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등포구가 올해 처음 운영한 것으로, 사업단은 지난 3월 출범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에 종사하신 어르신들이 이를 단순히 소일거리나 용돈벌이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취미생활로, 더 나아가 자아를 실현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생각에 더욱 기쁘다”며, “공익도 추구하고 주민들의 보람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의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구의 또다른 노인 일자리 사업인 ‘은하수택배’도 8월 초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2013년 시장진입형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