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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종근 전 전북지사 “저성장 극복은 지도자의 철학과 의지에 달렸다”

  • 등록 2015.01.29 09:47:02

[영등포신문=김정남 기자=김남균 기자] 김대중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낸 유종근 전 전북지사가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가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고지도자의 철학과 의지란 취지를 펼쳤다.

유 전 지사는 126일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CEO아카데미 1월강의에 초청강사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CEO아카데미(원장 나재희)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이념으로 설립된 CEO 전문교육기관으로, 지난 20136월부터 매월 사회저명인사들 초청특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저성장의 원인과 처방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 전 지사는 먼저 조선 말기의 우리 백성들은 왜 게으르고 가난했는가?”란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당시 백성들은 재물을 모아 봐야 관료들로부터 징수당했기 때문에, 부를 축적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왜 급부상했는가?”를 두 번째 화두로 꺼냈다. 여기에 대해서는 등소평 집권 이후 공산주의 체제를 탈피했기 때문이란 진단을 내렸다. 재산축적을 악()으로 규정하는 공산주의 체제에선 일한 사람이나 안한 사람이나 똑같은 몫이 돌아오기 때문에 무임승차자(Free-Rider)들이 양산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속해서 그는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전주 한옥마을이 관광명소가 된 이유란 화두를 던진 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한옥마을을 보존하려고만 했던 것이 침체 이유였는데, 이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개발하여 오늘 날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켰다고 전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하던 사람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하니 창의력이 발휘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묶어 두어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게 만드는 사회는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같이 밝힌 그는 결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제도가 중요하다제도적 장애물(가혹한 징수, 공산주의 체제, 무분별한 개발 규제 등)을 거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는 왜 한국이 중국보다 먼저 발전했는가?”어째서 미국의 자동차산업과 철강산업은 쇠락했는가?”란 화두를 들었다.

이 두가지 화두에 대한 답은 한가지, ‘경쟁력이었다. 자국의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대체산업 육성전략’(보호무역)을 편 쪽(중국, 미국의 자동차·철강산업)은 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실패하고, 반대로 수출주도형 발전 전략’(자유무역)을 펼친 쪽(한국)은 성공했다는 것이다.
유 전 지사는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자국산업에 대한 보호와 지원보다는 강점(높은 품질, 저렴한 가격 등)을 홍보해 경쟁에서 이기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보호와 지원이 계속 되면 여기에 안주하려는 습성만 길러주게 되어, 앞서 언급한 무임승차자들이 양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지사 재임 시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태풍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볼 경우 전액 보상해주기를 요구하는 농민들에게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태풍이 불어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아무도 제게 항의하지 못했습니다.”

이익집단의 폐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등 잘 나가던 나라들의 성장이 느려지는 이유는 이익집단의 기득권이 갈수록 누적되어 효율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을 하지 않는 무임승차자들을 대변하는 이익집단에게 불필요한 돈이 지출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소수 이익집단들의 집단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그들의 지대추구행위(Rent-Seeking)를 묵인하게 되며, 관료들은 이익집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계속 규제를 만들어냄으로써 비효율의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저성장에 대한 처방으로 금지의 장벽을 허물고 경쟁을 방해하는 규제들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제시한 유 전 지사는, 이러한 처방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공정한 룰과 공정한 심판이 필수라고 했다. 결국, 저성장에 대한 종합적 처방으로 지도자의 리더십을 제시한 것.

우리나라의 문제는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유착으로 원칙이 무시되고,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에 형평성이 결여된 것입니다. 그 결과 국민이 정부와 법을 불신하고 무시하여 원칙이 무너졌습니다.”

그는 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든 공적 제도가 원칙적으로 작동토록 해야 한다, “지도자의 확고한 철학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김남균 기자

(사)대한부동산학회, 2024년 춘계 학술대회 오는 25일 개최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사)대한부동산학회(회장 김진)는 오는 5월 25일 오후 2시 강원대학교 서암관에서 '지역소멸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근 사상 최초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겪으면서 국가 총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지방의 기초단체에 더 집중되고 심화되어 지역소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인구감소의 원인이 가임여성 인구의 비율 감소 등 자연감소의 원인도 있으나, 사회감소가 이루어지는 곳은 그 원인이 지역마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읍면동 단위의 특성을 분석해 대응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과 부동산 시장의 관점에서 그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주제로 제1주제는 국토·도시 관점의 지방소멸 전략과 제안(류종현 교수, 강원대학교), 제2주제는 R텍스트마이닝을 이용한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연구동향 메타 분석과 대책 방안(김동환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제3주제는 전원주택 주거특성이 거주 만족과 주거정착 및 추천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우종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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