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시애틀 남쪽의 켄트 이스트힐 지역에서 이민자를 겨냥한 총격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저녁 8시경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서 차를 손질하고 있는 시크계 남성에게 갑자기 한 백인 남성이 다가와 '네 나라로 돌아가(Go back to your own country)"라고 고함을 지른 후 총격을 가했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SE 108애비뉴 20200블럭의 한 가정집이다. 경찰은 다행히 피해 남성은 팔에 총을 맞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총격 용의자는 키가 6피트 정도인 땅딸만한 체격의 백인 남성으로 어두운색 옷을 입었고 얼굴 아래 부분을 마스크로 가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방수사국(FBI)도 증오범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시크커뮤니티 지도자인 사트윈더 카우어는 "이전에 증오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던 도시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문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켄트경찰국은 이번 사건에 관해 알고 있는 주민은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공: 조이시애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