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박민철 기자] 무엇보다 ‘VIP’ 첫 회에서는 오직 단 한 명의 VIP 고객을 위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VIP 전담팀과 화려하게 펼쳐지는 상위 1% VIP 세계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보통의 부부에게 발발한 비극적인 위기 상황이 의문을 증폭시키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보증한 차해원 작가의 탄탄한 대본, 이정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신선한 조화를 이뤄내며 몰입도 넘치는 서사를 완성했다.
총 16부작인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로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신재하 등이 출연 중이다.
업무 후 식사를 하러 간 이현아는 “나도 사실 그 사람이 VIP가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온유리는 “세상이 이렇게 친절한 곳인지 몰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생활비를 벌고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웠다. 영양실조로 입원했을 때도 병원비 걱정부터 들더라.”며 “돈이 없다는 게 확실히 더 나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VIP 전담팀을 진두지휘하는 팀장 박성준 역을 단단하고 묵직하게 소화해냈다.
팀장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날카롭고 까칠하면서도 맡은 소임을 끝까지 해내기 위한 냉철한 책임감까지 절제된 내면 연기를 담아냈다. 일적인 면모와는 다른, 의중을 알 수 없는 눈빛을 더하면서 호기심을 돋웠다.
신뢰감 있는 팀장의 포스를 보여주던 박성준이지만, 야근하던 도중 알 수 없는 발신자에게서 ‘아직 사무실이에요? 지금 가도 돼요?’라는 문자를 받자 난감한 기색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후 팀장실에 들어오는 누군가를 쳐다보다 복잡다단한 눈빛을 드리웠던 것이다.
박성준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던 순간, 팀장실 밖 사무실에서 들려온 인기척에 평소답지 않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뭔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박성준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나정선에게 온 문자가 진실인 건지, 박성준의 비밀은 무엇인지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