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 여성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수제 면 마스크 5천 장을 직접 제작하는 통 큰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은 마스크를 구할 길이 없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지역 여성 50명이 뜻을 모아 마스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를 비롯해 취·창업 교육 여성늘품센터 강사 및 수강생,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센터 회원 등이 봉사에 참여한다.
봉사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영등포문화원에서 하루 7백여 장의 마스크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목표량인 5천 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제 면 마스크 5천 장은 3월 중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마스크는 겉감(리넨 30수)과 안감(면 30수) 이중 구조로 미세먼지 80%, 비말 20%를 차단할 수 있다. 봉사자들은 마스크 원단을 직접 재단하며, 박음질 및 다림질 후에 개별 비닐 포장한다.
수제 면 마스크 제작 봉사에 동참한 김미순 영등포구여성단체연합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발 벗고 나서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여성늘품센터 생활한복 반을 10년째 수강 중인 최윤자 씨는 “봉사자들은 모두 나눔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며 “저의 재능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구는 작업장을 매일 소독 방역 중이며, 봉사자들은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제 사용으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도 연일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며, 마음을 담아 마스크를 함께 제작하고 있다. 채 구청장은 “이웃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