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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로 연휴 후 첫 날 출근길 혼잡

  • 등록 2022.09.13 13:19:51

 

[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 박경석)가 추석 연휴 뒤 첫날인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 운행 지연 등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전장연은 이날 2개 팀으로 나눠 한 팀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한 팀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동하며 시위했다. 회원들은 역마다 내려 옆문으로 다시 승차하거나 출입문에 멈춰 서서 발언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전장연은 지난 5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으나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연기했다.

 

박경석 대표는 시위 전 기자회견에서 "추석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는 시민들께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예산 삭감을 성토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 권리 예산은 비장애인 시민에 비하면 마이너스의 삶인 중증장애인들에게 0의 출발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오전 7시 54분경 시작된 시위에는 박 대표를 포함해 약 70명이 참여했다. 휠체어에 탄 약 40명의 회원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전장연 회원들이 삼각지역을 시작으로 정차하는 역마다 내려 옆 칸으로 옮겨타면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의 고성과 짜증 섞인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 여성 승객은 서교공 직원에게 "KTX 열차를 타야 하는데 어떡하냐. 언제 출발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이 여성은 시위가 계속되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려 열차에서 내렸다.

 

시위하는 전장연 회원들에게 "우리도 출근해야 한다", "지하철 타는 힘 없는 사람들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장연의 열차 운행 방해 불법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바쁜 손님은 1호선이나 공항철도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달라"고 방송했다.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4호선 삼각지역 기준 상행선이 약 45분, 하행선이 약 24분가량 지연됐다. 2호선은 내선 운행이 2시간 5분, 외선이 6분 지연됐으며, 5호선은 상행선이 약 12분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총 3시간 32분이 지연됐다"며 "열차 운행이 2시간 넘게 지연된 것은 지난해 2월 10일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 등은 지하철 탑승 시위 후 국회의사당역 내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해산했으며, 이 자리에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참석해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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