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범죄는 하교 시간인 오후 3~4시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초등학생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안전문기업 ADT캡스와 한국청소년육성회가 발표한 ‘초등학생 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 ‘가장 범죄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시간대’에 대해서는 430명(64.3%)가 오후 6시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오후 5~6시 (92명·13.3 %)였으며, ▲하교 시간대인 3~5시(74명·11.1%) ▲1~3시(32명·4.8%) 등의 순이었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 2008년 발표한 13살 미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 2800여건에 대한 분석 자료를 보면 아동이 피해를 입은 883건 중 74%(650건)가 학교 반경 2km 안에서 발생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느낀다고 답한 장소는 ‘으슥한 골목’이 73.1%(489명)로 가장 많았다. ‘집 주변’(8.1%), ‘학교 주변 놀이터’(6.6%)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나 학원이 끝난 뒤에는 부모·조부모(39.1%)와 함께 귀가하거나 친구(27.2%), 형제자매(15.8% )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ADT캡스와 한국청소년육성회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초등학생 669명을 상대로 설문으로 실시됐다.
/ 장남선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