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 도시개발지구내에 추진되던 열병합시설 설치계획이 폐지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4. 새누리당)은 “지난 9월 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 대해 SH공사로부터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해온 열병합시설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답변서를 제출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문정도시개발사업계획에 따라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원 548,239㎡ 규모의 부지에 법조단지와 미래형업무단지 추진과 더불어, 당초 5,290㎡ 규모의 열병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열병합시설 추진을 위한 열공급시설부지의 증가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사업지역에 인접한 훼밀리아파트 주민들이 열병합시설부지의 이전 또는 폐지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강 의원은 그동안 “도시계획시설변경을 통해 열공급시설을 타용도로 변경해줄 것”을 SH공사와 긴밀하게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열병합시설 이전 또는 폐지를 건의하는 내용의 서면질문에 대해 서울시가 폐지하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함으로써, 향후 도시계획 용도 변경절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게 된 것.
강 의원은 “서울시가 열공급시설 설치계획을 폐지하고 공공시설용지로 계획을 변경 할 예정”이라며 “문정지구의 열공급은 외부열원으로 공급하기로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의 안락한 생활권과 환경권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향후 도시계획 변경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최종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