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저소득층 어르신 200명에 돋보기 안경을 지원한다.
구는 9월 3일 “(사)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유경재단(이사장 한상일)의 후원을 받아 800만원 상당의 돋보기 안경을 지원키로 했다”며 “이번 지원 사업은 백내장, 녹내장, 안구위축, 난시 등의 질환으로 시력 장애를 겪고 있으나 생활이 어려워 안경 하나 장만 못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은 의료급여 1·2급 수급자 중 저시력 어르신 200분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오는 9월까지 지정된 안과에서 시력 검사를 받고 처방전으로 안경을 제작해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안경을 지원받게 된 한 할머니(영등포본동 거주)는 “평소 저녁에 티비 좀 보려고 해도 도통 보이질 않아 소리 듣는 걸로 만족했었는데, 이렇게 안경을 맞춰 주시니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인문 복지정책과장은 “어르신들이 시력교정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어르신들이 밝고 편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후원단체인 전국저시력인연합회 미영순 회장은 ‘한국의 헬렌켈러’로 불리운다. 고교 2학년 때 실명을 한 그는 역경을 딛고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 한중관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