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오는 10월 12일 오전 9시 한강여의도공원 원효대교 부근에서 ‘제4회 구상한강백일장’을 개최한다.
구는 “구상한강백일장은 지난 2010년부터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함으로써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자, 영등포구와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치러지며,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 글제에 따라 글을 써서 오후 1시까지 행사 본부에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고등부와 일반부로 나눠 ▲장원 ▲차상 ▲차하 ▲가작으로 이뤄진다. 고등부 장원과 차상 수상자에게는 중앙대학교 총장상이, 일반부 장원과 차상에게는 각각 영등포구청장상과 영등포구의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3일 구상 문학상 시상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일반부 산문 장원은 수필전문지 ‘한국산문’의 심사 후 등단 작가로 대우한다.
전국의 고등학생 및 일반인(대학생 포함)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구상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usang.or.kr)에 9월 30일까지 참가자 명의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구상선생기념사업회(6356-1508)와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2670-3128)로 문의하면 된다.
구상(具常) 시인
1974년부터 2004년 타계시까지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30여년동안 거주하면서 한강을 소재로 다수의 작품을 창작했다. 1999년과 2000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두 번이나 선정 되었고, 정부로부터 금성화랑무공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해외 6개 국어로 번역 출판되어 읽혀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1956년에 발표한 연작시 ‘초토의 시’가 있는데, 한국전쟁을 주제로 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견고한 시어로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