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수학여행을 신청한 서울지역 학교가 지난해보다 9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수 의원(한나라당, 성동1)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각급 학교별 수학여행 관련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해외 수학여행을 신청한 학교는 36개교로 지난해 신종플루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4곳만이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에 비해 9배가량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의원이 공개한 수학여행비 자료에 의하면 2007년도 초등학교의 1인당 평균 부담액은 약 13만원으로 나타났지만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98만원의 경비가 들었고, 또 다른 지역의 학교는 4만3천원의 경비만 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에는 강북의 한 초등학교 경비는 135만원인데 비해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는 4만1천원의 경비만이 들어 최고 30배 가량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7년 총 508억원이던 서울시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비가 2008년 57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343억원으로 잠시 감소했지만 올해 수학여행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는 총 1,199개교 중 36개교가 해외여행을 희망하고 있어 수학여행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수학여행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다보니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며 정부와 교육 당국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강희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