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등포구협의회(회장 김원국. 이하 평통)가 관내 탈북자들 및 다문화가정․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평통은 “관내 새터민(탈북자)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국민화합과 평화통일 의지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11월 13일 구청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김원국 회장 및 평통 자문위원들과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등 250여명은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채 김장거리를 나르고, 김치를 담그며 갑자기 찾아온 매서운 한파를 가볍게 물리쳤다. 지원대상인 탈북자들도 김장 담그기에 동참했다.이렇게 담궈진 김치 2000~2500포기(10Kg 250박스)는 탈북자,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푸드마켓(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지원용) 등에 전달돼 소외계층 500여세대에 지원됐다. 특히 탈북자들에게는 김치 외에도 백미(쌀) 10Kg이 각 가정마다 추가로 지원됐다.
이날 ‘김장 담그기’ 행사는 올해 영등포구 관내에선 처음 개최된 것이다. 김원국 회장은 “관내에서도 처음이지만, 전국의 평통 협의회들 중에서도 처음”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통일운동을 하는 단체이다보니, 당초에는 탈북자 지원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작은 내 지역에서부터 화합을 이뤄야 통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소외계층에게로 지원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남북통일’ 이전에 ‘지역통일’부터 이뤄야 한다고 역설한 김 회장은 “각 지역의 평통 협의회들의 존재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대통령 위촉장이나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국민혈세를 지원받는 단체로서 제 값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협의회들 간에도 ‘평통’의 깃발 아래 한데 뭉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달 베이징협의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였다고 한다.
그는 “임기 중 영등포에서만큼이라도 평통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연말까지만 해도 지역화합과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지켜보라!”고 했다. 이어 “때문에 나도 내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혐의회 사무실에서 상근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임원들도 상근하게 되고, 자문위원들도 사무실을 자주 찾아 협의회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통이 활성화 되려면 이처럼 자문위원들이 평통의 구성원인 것에 긍지를 갖고, 평통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자문위원들이 바로 협의회의 중심이며, 회장과 임원들은 심부름꾼에 불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