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등포구협의회(회장 김원국. 이하 평통)가 탈북인사인 정은찬 통일교육원 교수를 초청해 안보강연을 가졌다.
11월 22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안보시민교실’에는 조길형 구청장, 오인영 구의회 의장,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김주범 구의원, 김대섭 문화원장 등 여러 지역인사들과 평통 자문위원들 및 구민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김원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가 양극화 되어 있고, 정치 하시는 분들은 편 가르기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안보에서만큼은 진보·보수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국익에 반하는 목소리는 허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안보의식이 투철하신 분들”이라며 “이러한 안보시민교실이 많이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인영 의장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위령탑에 헌화를 하고 왔는데, 오는 도중에 ‘천안함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의) 조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았다”며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희미해지니 이처럼 나라가 한심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영등포구민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안보기반이 없으면 통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선규 위원장도 “경제·복지·교육 등은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지만, 안보가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가 없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란 말로, ‘안보’가 그 어떤 분야보다 우선임을 상기시켰다.
종군기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특히 캄보디아 공산혁명 이후 폴포트 정권에 의해 자행된 광기 서린 대학살(일명 ‘킬링필드’)의 참상을 전한 후 “대한민국이 일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공산화 되거나 전쟁이 나면, 캄보디아처럼 된다”며, 거듭 안보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한편 이날 강연에 나선 정은찬 교수는 “(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서 보낸 대북삐라를 보고 비로소 남북의 실상을 바로 알게 되었다”며, 북한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갖고 있는 남한 내 일부 세력을 질타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