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는 매달 추진해 온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 ‘공감 솔루션’의 일환으로 지난 2월 4일 경찰청 보안국과 함께 관내 탈북 청소년들에게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상철 서장을 비롯한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들은 백승엽 경찰청 보안국장 및 김두연 서울경찰청 보안2과장(전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함께 대림동에 위치한 ‘꿈사리공동체’(살레시오 수녀회가 운영하는 탈북청소년 보호 기관)를 찾아 최근 국민대 식품영양학과에 합격한 탈북청소년 김00 학생을 비롯한 탈북청소년들에게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백승엽 경찰청 보안국장은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한 정착생활을 기원한다”며 “남한생활에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어느 분야에서든지 여러분들의 굳은 의지와 뜨거운 노력으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에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계속해서 “그리운 가족과 고향을 떠나서 이곳까지 오느라 몸도, 마음도 고생이 많았을 텐데 건강하게 밝게 생활해 줘서 고맙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서장도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어렵게 정착한 여러분들에 의지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특히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의 대학진학 공부와 안정된 취업을 위해 영등포경찰서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사장 정옥임)에서는 김00 학생에게 “틈틈이 공부하여 한식·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라”며 관련 서적을 전달하는 한편, 실습 가능한 요리학원 등록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재단 측은 “위험한 과정을 거쳐 한국에 와서 굳은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공부해 주어 참으로 기특하다. 본인이 원하고 좋아하는 요리 분야를 계속 연구하고 연습해라. 앞으로 대학 장학금과 조리사 자격취득 장려금을 받을 수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00 학생은 “비록 가족과는 떨어져서 지내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여기 분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줘서 안정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꼭 성공해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