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 지역현안 중 하나인 ‘경부선 지하화’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2월 19일 영등포아트홀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조길형 구청장, 오인영 구의회 의장, 김춘수 서울시의회 건설위원장, 조병찬 경부선 지하화사업 영등포구협의회장 등 내빈들과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여러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조길형 구청장은 “경부선의 지하화가 이뤄지면 선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사회가 하나로 연결돼 소통과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 숙제를 풀어보자”고 말했다. 이와함께 사업의 이해 당사자인 7개 기초자치단체 중 영등포구에서 가장 먼저 설명회가 열렸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오인영 의장도 “남북으로 종단하는 경부선 철도로 인해 영등포가 동·서로 단절,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이를 지하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14조원 이상 소요되는 국책사업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나 아직 꿈쩍 않고 있다”며 “5월말 완성되는 용역 결과물을 중앙정부에 제출하면서 구의회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등포의 경우, 의회차원에서 용역비 8,800만원과 사업추진 규약안을 승인해준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해당 사업은 서울역과 군포 당정역까지 31.7㎞ 구간 선로와 18개 역사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영등포 외에도 구로·금천·동작·용산·군포·안양 등의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철로 주변 거주민들이 이 사업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술적·법적 문제와 함께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원 마련이 지적 사항이 되고 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