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1층 소회의실에 마련한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월 8일에는 민주평통영등포구협의회 김원국 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김원국 회장은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부터 200여명 자문위원들에게 일일이 사실을 알렸다”며 “많은 자문위원들과 함께 조문하기 위해 이제야 분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누구 특정인의 책임이 아닌 ‘안전불감증’에 젖어 있던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히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관련 법을 제정하느니 하며 뒷북대응 하면서 남 탓만 해오던 국회(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김 회장은 분향을 마친 후 “나의 책임인 것 같아서 가슴속, 뼈속 깊이 미안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어떠한 위로의 말도 희생자들의 살과 뼈와 피만큼은 못하다”며 “하지만 유가족들이 계속 슬픔에만 잠겨 있기 보다는 남은 후손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기운을 차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