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김홍준. 이하 위원회)가 주관한 ‘영등포구청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5월 27일 한강방송(CMB) TV녹화장에서 열렸다.
송종길 교수(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새누리당 양창호, 새정치민주연합 조길형)는 주요 지역현안과 상대 후보의 자질을 놓고 격론을 펼쳤다.
양창호 후보는 현 구청장인 조길형 후보 재임시 영등포구 인구가 줄었다며, 조 후보가 “떠나고 싶은 영등포”를 만들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자”고 일성,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조 후보는 자신의 재임시 영등포구가 잇따른 수상을 거머쥔 사실을 열거하는 한편, “구민이 원하는 행정”이 무엇인지 체험으로 터득한 경험 많은 자신이야말로 적임자임을 역설하며 또 한번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로 관심이 높아진 재난안전관리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양창호 후보는 “영등포도 안전문제에 있어 취약한 부분이 많다”며, 영등포역 인근 포장마차들이 인도를 막아 행인들이 차도로 다니다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데도 현 구청장인 조 후보는 뭐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영등포구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 자치구와 비교하면 적게 발생하는 편”이란 취지로 답변했다. 아울러 재임중 재난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녹화분은 28일 밤 9시 CMB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위원회는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해보고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