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인성교육연합회(총재 신지윤)는 8월 2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인성은 국력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육부와 인봉의료재단의 후원·협찬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이재오 국회의원, 유태전 인봉의료재단 회장 등 내빈들과 토론자 및 회원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신지윤 총재는 인사말에서 “인성 문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과제”라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윤리마저 저버리는 상황”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인성교육을 통해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합회 회원 여러분들도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이재오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하지 않은 지식은 위험하다”는 말을 인용한 후, “압축성장을 해온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목표된 성과를 내는 사람을 선호해 왔다”며 “한 사람의 인성이나 생각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숫자와 등급이 더 중요한 사회가 되어 버린 지금까지의 풍조는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급격한 발전을 하던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아이디어로 미래를 열어가야 할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며 “사람의 훌륭함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능력에서 인성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역시 축사에 나선 유태전 회장도 “시기심, 폭력, 분열을 일으키는 물질만능의 교육에서, 건전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인성을 가진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인성교육은 국력”이라며 “계속적인 관심으로 연합회를 발전시키면, 국가와 사회 나아가 세계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한편 권이종 박사(교원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이 발제자로 나와 각각 “우리의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사회 갈등과 세계관”이란 화두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형석 교수는 “개인과 사회의 불행과 고통은 대부분이 지식의 결핍보다는 인간관계 파탄에서 비롯된다”며 “지금은 지식을 갖춘 사람보다 원만하고 조화로운 정서를 지닌 사람이 더 행복하게 인생을 영위해 간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성교육도 지식교육보다 정서교육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손봉호 전 총장은 “도덕적 질서가 회복되고 억울한 사람이 줄어들면 갈등이 줄어들고 사회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의 한국에서는 그것만큼 나라를 강하게 하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