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승일 기자=김남균 기자] 영등포구가 건설비리 근절을 위해 구축한 ‘재능나눔 시스템’이 10월 16일 서울시에서 개최한 『2014년 반부패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그동안 건설공사에는 많은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의 부정·부패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러한 음성적 비용을 지역사회의 낙후된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비용으로 전환하여 건설현장의 비리를 근절하고자 시스템을 구축, 갈등해결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양성화됨은 물론 지역주민·건설사·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재능나눔으로 지역환경을 개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의 구조는 ▷1단계 : 지역주민과 건설사가 갈등현장을 확인하고 ▷2단계 : 건설사와 지역주민, 공무원이 함께 갈등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3단계 : 이들 3개 주체가 소통으로 구체적인 재능나눔 실천 방안 및 역할 등을 정한 후 공공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4단계 : 지역사회 공헌 과정을 통해 청렴한 건설행정이 자리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는 “이를 통해 지역주민은 모두가 혜택을 공유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건설사는 재능 나눔을 통한 사회 공헌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며, 공무원은 모든 단계에서 중재·협의·참여를 통해 부패 없고 믿을 수 있는 건설행정을 제공하게 된다”며 “실제로 지난 3년간 시스템 운영을 통한 총 15개 민간 건설사의 지원으로 20개 공공시설 환경을 개선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건설관련 민원이 ▲2011년 92건 ▲2012년 80건 ▲2013년 66건 ▲2014년 8월말 32건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역주민, 건설사, 공무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영등포 곳곳에 청렴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