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승일 기자=김남균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영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영등포갑)이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구의 하수악취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신길3동 우성 1차 아파트 △양평동4가 삼호한숲아파트 △양평동1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영등포동6가 안세병원을 악취 발생 지점 4개소로 선정했다.
11월 14일 4개소 중 하나인 우성 1차 아파트 정문 앞 맨홀 주변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최웅식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영등포구의회 윤준용(부의장)·정선희(운영위원장)·고기판·김길자 의원, 환경부·서울시·영등포구청 관계자들이 나와 하수 악취 측정 작업을 진행했다.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를 퍼올린 후 수질 측정을 해본 결과, 측정치는 5ppm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사람이 악취를 느끼는 수치가 0.5ppm이라고 하는데, 오늘 측정 결과는 그보다 10배인 5ppm으로 나왔다”며 “이는 영등포구민들이 고통스러울 정도의 악취에 시달려 왔다는 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개소에 대한 측정 결과를 근거로 영등포구를 악취제거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사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철 소음에 시달려 왔는데, 해당 지역을 소음제거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받아 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있다 보니 자연히 악취·소음 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런데 제 지역구인 영등포구 구민들이 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등포구 관할인 국회 앞 싱크홀이 노후한 하수관거 때문이란 조사결과도 나왔다”며 “노후한 하수관의 경우 안전문제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데, 주민들의 개별 비용으로 이를 처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제가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