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 21일 구로동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옥상에서 직원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남기고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래 내용은 자살한 박모 씨가 전 직원에게 남긴 이메일 내용 전문이다.
mi인프라팀 박OO입니다. 금일부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전 징계를 받고 나갑니다.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윤리경영팀장의 고압적이고 인신모독적 발언과 비아냥까지 감수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고, 인사팀을 비롯한 여러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제 부서장님께서 제가 책임은 다 질테니 최소한 사람이 살수는 있도록 조금이라도 배려를 수차례 호소하였으나 묵살되었고 정말 사람이 살수없는 지경이 된 것 같아 슬픕니다.
내가 그렇게 살 수만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었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들.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오늘 급여는 사전에 아무 통보도 없이 20일치만 들어왔네. 한 달 벌어 한달사는 사람한테 진짜 너무하네.
백 번 저의 잘못이니 다 저의 변명이 되겠네요. 전 감당할 수 없을거 같아 떠납니다. 제가 없으면 적어도 가족은 그 빚의 고통에선 벗어날테니...
유서는 이미 지난주에 인사에 보냈으니 가족에게 전달 부탁드립니다./제공:TV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