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서류 미비자(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는 새로운 반 이민 행정 정책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 시애틀 지역 한인 서류 미비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미 신행정부 이민정책 변화에 따라 불법체류단속을 강화하고 있음을 감안, 여행, 취업 등 당지 방문 우리 동포분들께서는 비자기간 만료 여부 체크를 통해 적기 갱신하여 주시기 바라며 혹시라도 당지 해당기관에 체포, 구금되었을 경우 영사면접권 요청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당관 긴급 비상전화로 즉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지난주 부임한 시애틀총영사관의 박경식 동포업무담당 영사는 22일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영사조력 요청이 없는 것으로 봐서 한국인 서류미비자가 체포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박 영사는 "서북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부터 영사조력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접견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민정보기관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서류미비자는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LA지역 한인의 10% 가량이 서류미비자인 것으로 파악돼 서북미지역 서류미비자도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민 당국은 지난 9일 미전역 최소 11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체자 검거 급습작전을 진행, 이민자 680여 명을 체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벌어진 불체자 급습에서 한인 임 모(25) 씨가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단속 요원들에게 붙잡혀 구치소에 수감됐다.한편,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시애틀지역의 한 IT기업 CEO를 면담, 직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명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서류 미비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퓨젯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이 전했다. /조이시애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