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고시(3월 15일(수))를 통해 전국 최초로 한양도성 내부(16.7㎢)가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이하,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2016년 4월 국토교통부에 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후, 11개월만에 녹색교통진흥지역이 지정된 것이다.
금번의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으로 서울 한양도성에 대해 기후변화, 에너지위기 등 변화하는 도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도심지역내 교통․환경․도시재생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도심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는 시장이 온실가스 배출량, 교통혼잡 등을 고려하여 자동차 운행제한 등 강력한 교통수요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울시가 도심 보행활성화사업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실행수단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녹색교통대책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근거가 마련되어, 관련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 고시에 따라 뉴욕시 수준의 도시교통환경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도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퇴계로 공간재편 및 종로 중앙차로 설치 등 순차적으로 도심 내 간선도로를 보행자·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하여 녹색교통 공간을 2배로 확충해나가는 한편,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관리, 주차요금 인상, 혼잡통행료 개선 등을 통해 승용차이용 수요를 30%이상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지난 2016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 기본 로드맵」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24.6%)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세부 추진사업들을 전문가 용역을 통해 구체화하여 상반기 내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안)’을 마련하고,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에 대책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이 전국 최초로 지정되는 점을 고려하여, 특별종합대책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유관기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의견수렴을 통해 특별종합대책안의 주요 사업들의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내 손안에 서울(http://club.seoul.go.kr)’에 시민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도심녹색교통포럼’ 커뮤니티를 개설하여, 녹색교통진흥지역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요사업의 정책 자료를 공유하는 동시에 쟁점사항에 대한 자유토론장을 마련하여 시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포럼 회원, 지역주민,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을 통해 한양도성 내부가 보행자와 자전거,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서울 도심이 될 수 있도록 도심 교통환경을 해외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