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육재윤 기자] 국민일보와 남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27회 남강교육상 시상식에서 박상재(61) 당중초등학교 교장과 오세응(60) 한국주얼리고등학교 원로교사가 각각 애상(愛賞)과 성상(誠賞)을 수상했다.남강교육상 시상식은 27일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상은 일제강점기 기독교계의 민족지도자로 민족주의 교육과 독립운동에 힘쓴 남강(南岡) 이승훈(1864∼1930)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제정됐다. 매년 남강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그가 설립한 오산고에서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육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애상과 성상은 남강의 교육이념인 ‘사랑(愛) 정성(誠) 공경(敬)’에서 본뜬 상이다.박 교장은 38년간 어린이문화운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90여권의 아동도서를 펴내고, 150여곡의 동요를 손수 제작했다. 단국대 대학원 겸임교수,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고 현재는 한국글짓기지도회,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순창 금국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의 독서교육에도 앞장섰다. 교내에 독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교사들이 함께하는 독서동아리 도토리(圖討利)회를 만들고, 2003년부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문예창작반과 자모독서회 등을 지도했다. 전국 초등학교 60여곳을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2011년부터 가리봉 지역 저소득층·다문화 아동에게 매월 1회 독서논술을 지도하고 있다.박 교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민족의 큰 지도자이자 스승이신 남강 선생을 기리는 남강교육상을 받게 돼 분에 넘치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빛나는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바르고 보람 있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성상을 받은 오 전 교장은 특성화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로 22년간 직업교육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80년 한진기술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그는 94년 주얼리고의 전신인 한진실업고로 옮겨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이바지했다. 2008년 9월 주얼리고 교장직에 오른 뒤 주얼리고를 특성화교육 선도학교로 자리잡게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교장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원로교사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금은세공 단일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주얼리고는 현재 관련산업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남강교육상은 지난해 대상만 수상했으나 올해는 대상 수상자 없이 애상과 성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