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현숙 기자] 서울시가 2015년 전국 최초 시민공모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를 모집했던 ‘제1호 태양광 펀드’가 7월 3일로 가입기간 3년이 만료됨에 따라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마쳤다.
모집된 투자금은 지축차량기지와 개화차량기지 등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에 총 4.24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로 전액 사용됐으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년간 발전소 관리운영을 전담했다.
4개 발전소 평균 가동일수는(2018년 4월말 기준) 약 1,000일로 실제 생산된 발전량은 약 15,103MWh로, 이는 약 51,000가구가 1개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이를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판매해 약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시민들에게 분배한 이자비용은 3년간 약 9억8천만원으로 발전소 매출액의 약 27%를 투자 시민들에게 공유했다.
발전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시공사와 관리운영사, 전기안전관리자 등이 함께 분기별로 관리운영 회의를 개최해, 4개 발전소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정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했다.
이는 발전량으로 직결돼 서울지역 일평균 발전시간인 3.2시간을 초과하는 일평균 3.77시간의 우량 발전소로 거듭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시민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투자원금 상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발전소 준공 이후 초기부터 시공사, 관리운영사, 현장 관리자들이 참여하는 SNS를 개설·운영해 발전소 안전을 함께 모니터링 했으며, 운영현황을 공유했다.
이런 시민참여형 발전소의 의미를 살려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의 태양광 창업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발전소 현장 견학 등을 진행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타 지방자치단체의 자문회의 등을 통해 사례 전파에 노력했다.
3년간 운영을 마친 발전소는 7월 3일 서울에너지공사로 자산인수를 하게 되는데, 인수비용 중 영업양도에 따른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법인세, 지방소득세 등을 제외하고, 당초 기부금으로 지출하려던 3년간 매출액의 1%를 합한 약 10억원을 서울시기후변화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