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아이돌 데뷔 좌절했지만, 하고 싶은 음악 만났죠”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좌절을 딛고 단단해진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대형 아이돌 걸그룹이 대세인 가운데 신인가수 꽃비(박이슬)는 아이돌이 아닌 성인가수로 자신의 싹을 빼꼼히 틔웠다.
가수 꽃비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신인가수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스토리에게인’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꽃비는 “아직도 좀 거짓말 같다. 데뷔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꽤 길었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라는 꿈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걸그룹 데뷔조에 합류했지만 회사가 없어지는 등 수차례 데뷔가 좌절되는 어려움을 겪으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할 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 ‘꽃비’라는 예명으로 ‘그 날의 영화처럼’을 거머쥐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돌가수에서 성인가수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진짜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 성인음악을 듣고 위로받은 적이 많았고, 나 역시 그런 감정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다”며 “내가 부른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꽃비가 오는 15일 발표하는 싱글 앨범 ‘스토리어게인 pt.1’ 앨범에는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눈물의 그림자’와 ‘운명’ 2곡이 수록된다.
‘눈물의 그림자’는 브라스(금관악기)와 어쿠스틱 기타 등이 어우러진 정열적인 분위기의 트로트 노래로, 사랑을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후렴이 특징이다.
또, 핑클, 젝스키스, 델리스파이, 소찬휘 등을 프로듀싱한 변성복 기획과 조항조의 ‘가지마’를 쓴 김인효 작곡가 등이 함께 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이달 말 ‘스토리어게인 pt.2’, 다음달 중순 ‘스토리어게인 pt.3’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 세 장의 앨범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 테마를 기초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꽃비는 여러 지역의 축제 무대에 오르며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처음 무대에 서니까 너무 긴장됐다. 무대 끝나고 집에 가서 잠이 안 안왔다. 나를 모르는 관객들 앞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해보였던 첫 순간이 떠오르곤 한다며, 이제는 관객분들이 앞에 계시면 눈도 마주치고, 멘트도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녀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음악의 꿈을 지켜온 만큼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며 “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싶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