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한미라)은 남부 관내 학교 및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겨울 외투 나눔 캠페인 ‘첫겨울 나눌래옷’을 통해 총 500벌의 따뜻한 외투를 기부했다고 11월 4일 밝혔다.
특히 영림초, 정심초 등 다문화 밀집학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이주배경 학생들이 단순히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나눔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나눔은 내일신문과 (사)밥일꿈이 주최하고, 남부교육지원청과 관내 학교가 함께한 전국 캠페인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각 학교 교무실에 수거함을 비치하고, 문서수발 제도를 활용해 학교에서 모인 외투를 교육지원청으로 전달받아 일괄 취합한 후 주최 측에 전달했다. 교육지원청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1층과 4층 수거함을 통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남부 관내는 학생 10명 중 1명이 이주배경 학생이 생활하는 곳으로, 국제적 포용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지역 특성이 잘 드러나,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관내 학교들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이주배경 학생 및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감수성과 포용의 정신으로 한마음이 되어 ‘첫겨울 나눌래옷’에 동참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나눔을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의 다문화 포용·나눔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지역 NGO 및 다문화 지원기관과 연계한 상시 나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미라 교육장은 “남부는 다름이 많은 곳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힘이 많은 곳”이라며 “‘첫겨울 나눌래옷’ 나눔을 통해 포용과 협력 교육의 일번지로서 위상을 보여준 관내 학교와 교육지원청 구성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