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도기현 기자] 나흘간 서울광장이 ‘도시농업 축제의 장’이 열려 시민 누구나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내 손으로 흙을 만지며 직접 도시농업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서울시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을 주제로「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걸어서 10분 내 도심텃밭 1800개 조성’, ‘낙엽과 음식물 생쓰레기 등 버려지는 자원의 퇴비화’, ‘서울 곳곳에 도시농업 체험시설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 도시농업 2.0 마스터 플랜>의 비전을 체감하고 생활 속 실천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시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는 <도시농업전시관>과 도시농업의 미래를 알아보는 <학술대회> 그리고 도시농업경진대회 등의 <부대행사>, 씨앗·모종 <나눔행사>로 구성된다.
먼저 <도시농업전시관>은 실제 부엌·베란다·정원·회사·옥상텃밭 등을 활용해 도시농업의 사례를 전시하는 ‘주제관’을 비롯해 ‘미래산업관’, ‘힐링농업관’, ‘생태환경관’ 등 도시농업 특징에 따른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주제관’에서는 가정 내 베란다·주방을 실물과 같이 연출하고 이곳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과 시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텃밭조성 및 작물재배 방법 등을 소개해 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농업과 기술융합사례, 도시농업 앱존 등 도시농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래산업관’과 도시농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농업관’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서울 지형을 축소한 텃밭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광장 주변에 마련되는 이 텃밭은 △엄마의 베란다텃밭 △아빠의 오피스가드닝 △막내딸의 스쿨팜 △할머니의 싱싱텃밭 △마을의 나눔텃밭 등의 이름을 붙여 구역을 나누고, ‘동북권 배’, ‘동남권 꾸지뽕’, ‘서북권 고추’, ‘서남권 벼’, ‘도심권 약초’ 등 권역별 대표 작물을 심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직접 모종도 심어보고, 퇴비를 만드는 등 도시농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도시텃밭의 불청객 병충해 방제를 위해 주방도구와 계란노른자 등을 이용한 친환경방제재 만들기, 지렁이 생태관찰과 지렁이 분변토 탈취제 만들기, 지렁이분양받기, 허브오일 만들기, 채소 즙과 채소생쓰레기 퇴비만들기, 항암효과가 있는 배무채 심기와 텃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검사 등 다양한 체험이 각 전시관별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초보 도시농부들이 도시텃밭을 가꾸면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도시농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컨설팅 부스’도 운영한다.
전문가와 함께 도시 농업의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묻다’를 주제로 도시농업의 발전방안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서는 2012년 도시농업원년선포 이후 서울 도시농업의 성과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 모색을 목적으로 ‘서울 도시농업, 무엇을 남겼나’, ‘서울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을 이야기하다’, ‘서울 도시농업에 바란다’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
나의 도시농업 아이디어를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 ‘도시농업 경진대회’도 열린다. 4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꾸민 아이디어 텃밭과 접시정원 등 도시텃밭 활성화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선보인다. 이날 선정된 최우수작 2점은 오는 9월 순천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서울시대표 출품된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농업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힐링과 나눔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등 공동체 회복에 한발짝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등 2018년까지 이 도시농업박람회를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