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제주의 봄은 '고사리철'이다. 4월을 전후로 중산간 들녘 곳곳에는 새벽부터 고사리를 꺾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초여름에 접어들면 잎이 펴버리거나 줄기가 질겨지기 때문에 고사리가 여리고 부드러운 이 시기에 고사리를 채취하느라 분주하다. 이 시기 제주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등 곳곳에서는 볕 좋고 바람 좋은 곳에 삶은 고사리를 널어 말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임금님 진상품' 맛도 영양도 으뜸…'고사리 장마' 후 쑥 자라나 고사리는 맛있고 영양 성분도 훌륭해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린다. 그중에서도 한라산 중턱에서 자라는 제주 고사리는 통통하고 부드러워 맛 좋기로 유명하다. 과거 '궐채'라고 불리며 임금에 진상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학생들이 고사리를 꺾으러 갈 수 있도록 봄철 '고사리 방학'을 하기도 했다. '고사리 장마'라는 말도 있다. 기상·기후학의 장마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4월을 전후로 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나면 고사리가 통통하게 물이 오르고 쑥 자라난다는 의미다. 누군가 이미 꺾은 자리에서도 비가 내리고 나면 금세 새순이 다시 자라난다. 이 때문에 고수들은 비가 내린 뒤 고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25일 인천 계양구 인천교통공사 귤현차량기지에서 실시된 신학기 맞이 전동차 안전체험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전동차 비상시 행동 요령을 체험하고 있다.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가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여의서로 벚꽃길, 한강둔치 국회 축구장 일대에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의 정원, 모두 함께’를 주제로, 눈으로만 보는 감상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머무르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문화행사 및 먹거리 운영 시간을 오후 9시 30분까지로 연장해 퇴근 후 방문하는 직장인들도 봄꽃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첫날인 4월 3일 오후 5시에는 어린이발레단, 취타대 등 문화예술단체와 캐릭터 인형이 참여하는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열려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5일 오후 2시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역동적인 축하 비행이 여의도 상공을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축제장은 봄꽃·휴식·예술·미식 4개 테마 정원으로 구성된다. 여의서로를 따라 조성된 ‘봄꽃정원’에는 벚꽃길을 따라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포토존과 거리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휴식정원’에는 캠핑 텐트와 카페존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카페존에 참여하는 업체를 지역봉사단체, 관내 청년기업, 영등포 전통시장 등 1
민선 8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사업성과, 향후 진행될 영등포의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최근 영등포구가 도서관과 체육시설, 공연장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청장께서 그리고 있는 ‘문화·체육 도시 영등포’의 방향은 무엇인가? - 앞으로 10년 후 영등포는 ‘한국의 시드니’가 될 것입니다. 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중심으로 자연과 도시, 문화와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한강에는 신선이 거닐었다고 전해지는 선유도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밤섬 등 국제적인 수변 자원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연이 열릴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고, 63빌딩에는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 한국 분관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한강에는 요트와 대형 유람선 등 수변 관광 콘텐츠가 확대되고, 하늘에는 열기구 ‘서울달’ 등 새로운 관광 자원도 더해질 것입니다. 여기에 더현대,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쇼핑몰과 콘래드, 페어몬트 앰배서더 등 특급호텔이 있고, 여의도 봄꽃 축제, 세계 불꽃축제, 원조 맥주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로 볼거리도
2026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 내음 사이로 살짝 봄이 느껴지는 3월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3·1절로 시작된 3월의 여러 기념일 중에서 ‘서해수호의 날’이 바로 생각나는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2016년부터 지정된 대한민국의 기념일로,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아울러 서해수호의 날이 넷째 금요일인 이유는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사망한 천안함 피격사건이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에 있었기 때문이다.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된 2016년으로부터 10년이 흐른 현재,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안보환경 속에서 연일 세계 경제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은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 화려한 ‘K-번영’의 무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탱해 주는 거대한 희생이 있었
우리의 달력 속 날짜는 누구에게나 같은 숫자로 적혀 있지만, 그 하루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게 기억된다. 누군가에게 별다른 일이 없었던 날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생일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입학식이 있는 날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다가올 특별한 날을 기다리고, 기념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2002년 6월 29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날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날은 손꼽아 기다려 온 생일이었고, 마침 대한민국과 터키의 한일 월드컵 3·4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이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가족들과 함께 거리 응원에 나서자 곳곳에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응원 인파가 가득했고, 한여름 날씨보다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케이크 촛불을 껐던 그 날의 풍경은 유년 시절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바로 그날은, 누군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슬픔의 날이기도 하였다. 역사의 달력은 그날을 ‘제2연평해전’이라고 부른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교전이 발생했고, 대한민국 해군 장병 여섯 명이 나라를 지키다 전사했다. 누군가에게는 생일로 기억되는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