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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신뢰를 만드는 힘, 일상의 원칙으로 증명하는 ‘청렴’의 가치

김문석(국민연금공단 영등포지사장)

  • 등록 2026.04.22 15:27:07

조선시대, 청렴하고 모범적인 관리를 상징하는 ‘청백리(淸白吏)’ 제도가 있었다. 이는 단순히 부정부패가 없음을 넘어, 사사로운 이익에 흔들이지 않고 오직 백성을 위해 올곧게 일하는 공직자의 표상이었다.

시간이 흘러 행정의 모습은 변했지만, 공직자가 어떤 기준과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여전히 이 ‘청백리’ 정신에 맞닿아 있다.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담당하는 노후 소득 보장, 장애심사, 장애인 활동지원 등과 같은 복지서비스는 국민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는 엄중한 영역이다.

이러한 업무의 핵심은 ‘누가, 어떤 지원을, 어느 수준으로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때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 흔들린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원칙이 무너진 곳에서 공정함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해진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청렴의 실천이다. 우리는 흔히 청렴을 단순히 ‘금품 수수나 비리가 없는 상태’라는 소극적 의미로만 이해하곤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청렴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넓고 깊은 영역을 포괄한다.

업무의 기준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그 판단의 근거를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로 현대적 의미의 청렴이다. 즉, 청렴은 부패의 차단을 넘어 공적인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는 책임감의 다른 이름인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러한 적극적인 청렴을 조직의 문화이자 업무의 철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 점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절차 개선을 통해 ‘시스템에 의한 청렴’이 구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5년까지 ‘9년 연속 우수 등급(2등급)’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청렴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매일 마주하는 실무 현장에서 실질적인 결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청렴의 가치는 단지 평가 결과나 수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진정한 청렴의 완성은 국민이 창구에서 직접 마주하는 공정함, 상담 과정에서 쌓이는 깊은 신뢰,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납득이 켜켜이 쌓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결국 청렴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아주 작은 판단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실천의 영역’인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영등포지사는 이러한 청렴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더욱 힘쓰고자 한다. 모든 업무에서 기준을 분명히 하고, 이를 흔들림 없이 적용하며, 그 결과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성실히 설명하겠다. 청렴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호가 아닌 일상의 태도로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공공기관의 본분임을 잊지 않겠다.

 

[기고] 신뢰를 만드는 힘, 일상의 원칙으로 증명하는 ‘청렴’의 가치

조선시대, 청렴하고 모범적인 관리를 상징하는 ‘청백리(淸白吏)’ 제도가 있었다. 이는 단순히 부정부패가 없음을 넘어, 사사로운 이익에 흔들이지 않고 오직 백성을 위해 올곧게 일하는 공직자의 표상이었다. 시간이 흘러 행정의 모습은 변했지만, 공직자가 어떤 기준과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여전히 이 ‘청백리’ 정신에 맞닿아 있다.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담당하는 노후 소득 보장, 장애심사, 장애인 활동지원 등과 같은 복지서비스는 국민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는 엄중한 영역이다. 이러한 업무의 핵심은 ‘누가, 어떤 지원을, 어느 수준으로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때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 흔들린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원칙이 무너진 곳에서 공정함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해진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청렴의 실천이다. 우리는 흔히 청렴을 단순히 ‘금품 수수나 비리가 없는 상태’라는 소극적 의미로만 이해하곤 한다. 그러나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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