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도기현 기자] 영등포구가 주택가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구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의 한 방법으로 통행량이 적은 도로를 활용한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영등포구의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은 5,678면. 2004년 8,323면에 비해 약 30%인 2,645면이 줄었다. 건축물의 신․개축으로 인한 주차구획 폐쇄와 차량 진․출입로 설치 등으로 인한 주차면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나만의 주차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영등포의 경우 신청하고도 배정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사람만 750여 명에 이른다.
구는 올해 안에 500면 2016년 1,000면 등 총 1,500면을 늘려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주차면 확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도로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구는 주차운영팀장을 반장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 동 주민센터별 담당을 지정해 주차공간을 확보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주차구획은 너비 6m이상 도로 중 ▲소화전 등 소방시설과 지하매설물이 없고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며 ▲건물주나 점포주 등 인근 주민의 반대가 없어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중앙선이 설치된 도로의 경우에는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새로 생긴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은 ▲거주기간이 길고 ▲배기량이 작은 차량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에 우선으로 배정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거주자우선주차구획 확대는 주차난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토지의 효율적 이용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주차난 뿐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