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가구 16일부터 입주 본격
국내 2호 리모델링 단지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이 24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6일부터 284가구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쌍용건설이 시공한 쌍용 예가 클래식은 3개 동으로 지하 2층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조성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직증축이 실시돼 진도 7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도 적용됐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해 1개 층을 수직증축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댐퍼(진동 흡수 장치)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당 면적은 ▲72.6㎡→93.5㎡ ▲92.1㎡→115.3㎡ ▲111.4㎡→137.7㎡로 늘어났다. 세대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 원이 들었다.
기존 58대 규모에 불과했던 지상주차장 대신 28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주차장을 신설했다. 최고층에서 지상 1층까지만 운행되던 엘리베이터도 지하 1층까지 연장되고 지하 주차장까지 자연채광이 가능한 선큰(Sunken) 설계도 도입된다.
과거 지상 주차장 공간은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바뀌었다.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공간과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오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