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미녀들의 수다) 출신 연극배우 라리사가 친오빠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극단 수유동사람들’ 측은 “7월 8일 연극 ‘개인교수’ 제작발표회 연습을 하던 중에 한통의 비보가 날아왔다”며 “라리사의 친오빠인 이쿼르(igor)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연기자로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해줬던 오빠였기에 그 슬픔이 컸는지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극장안은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었다”며, 라리사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오빠의 사망소식에 멘붕상태로 지낸다. 공연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로 갈수도 없어 더욱 슬프다. 오빠도 저 세상에서 날 진심으로 응원해 주며 공연을 보고 계실 것이다. 사실은 개막일인 7월12일 연극 ‘개인교수’를 보러 한국에 오기로 되어 있는데... 가족 모두가 내 얘길 연극으로 만든다고 하니까 ‘미쳤니? 남들은 숨기려 하는데 왜 그 아픈 사건을 너 스스로 알리려 하느냐’며 반대했는데... 오빠가 가족들을 설득했다.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이번 기회에 너의 아픈 기억을 다 털어버려라’ 했다.”
7월 12일 첫 공연을 마치고 라리사는 결국 공연장에서 1시간 가량을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극단 측은 전했다.
한편 연극 ‘개인교수’는 라리사의 10년 전 성폭행 사건을 다룬 것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이다. 현재 대학로 피카소극장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중이다.라리사는 “내가 ‘개인교수’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성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김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