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문래동 하수로가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이른바 ‘문래동 55~44간 하수암거(사각형거) 기능개선 공사’와 관련, 영등포구는 9월 4일 공사구간인 문래동3가(양화중학교 앞)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공사취지와 공사 후 개선방향 등에 관해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에는 직접 당사자들(공사를 주도하는 구청 안전치수과 및 서울시설공단 강남공사관리청 관계자들, 박종권 문래동장과 주민들) 뿐 아니라 오인영 구의회 의장, 김영주 국회의원(민주당. 영등포갑),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김정태·최웅식 시의원, 고기판(부의장)·김주범·정선희 구의원 등 영등포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공사에 쏠린 관심도를 나타냈다.
김영주 의원은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어, 최웅식 시의원에게 ‘서울시로부터 공사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겉만 번지르르한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을 이처럼 필요한 공사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직접 예산을 확보한 당사자인 최웅식 의원은 “이번 공사는 내 공약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기판 부의장은 악취의 주된 원인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하수로 구간 곳곳에 80cm 가량 파인 곳(침하)이 있어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이게 됐다는 것. 따라서 이를 다듬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공사의 주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주민들이 그동안 환경재해 상태에서 살았다”고 역설한 고 부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영등포구에는 산(山)이 없는데, 다른 환경만큼은 쾌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갈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회를 마친 후 김정태 시의원, 고기판 부의장, 김주범 구의원 등 일부 내빈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직접 하수도로 내려가 공사구간 현장 곳곳을 점검했다. 구 안전치수과는 “이번 공사에서 악취 저감 뿐 아니라 구조물의 손상부위를 보수해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등, 안정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