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4가도시환경정비사업지주협의회(회장 이화용. 이하 협의회)가 17일 집회를 위해 문래공원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을 고의로 훼손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협의회는 지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항간에 떠돌면서 주민들의 항의성 문의가 많아서, 문래4가 주민들에게 서울시에서 고시한 내용을 알기기 위해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문래역 1번 출구 앞에 집회신고를 했다.
더불어 주민들에게 설명할 자료와 함께 협의회에서 계획한 조감도를 현수막으로 제작해 집회장소인 문래역 1번 출구 가까운 곳에 설치하고 재개발 사업을 주민들에게 15일까지 알려왔다.
그런데 16일 오전 8시에 현수막이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화용 회장이 기물파손 및 업무방해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고의적인 훼손으로 보고 인근 CCTV영상을 분석해 범인을 찾고 있다.
이화용 회장은 “협의회에서 재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현격히 줄인 용역 결과를 현수막에 담았는데, 주민들에게 설명할 자료인 현수막을 칼로 훼손했다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위해행위이며 협의회가 주민을 위해 하는 일을 방해하는 도발”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문래4가 일대는 금속을 연마하는 대규모 철공소 단지였다. 많은 공장들이 문래동을 떠나고 도시환경 정비가 시급해지며 재개발의 필요성이 큰 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협의회가 재개발사업을 위해 6년째 주민들을 대변해 왔다. /도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