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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터뷰] 유숙경 에코앙상블 공동대표

음악으로 전하는 ‘생명존엄’의 메시지

  • 등록 2014.12.30 09:35:02

몇 년 전 마의(馬醫)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름 그대로 말을 치료하는 의사인 드라마 속 주인공이 죽어가는 말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 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에게는 동물이 하찮은 미물이 아니라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을 지닌 존재이다.

최근 들어 동물학대는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언론 등에서 고발된 동물학대 사례는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기 일쑤고, 그에 대한 처벌도 엄격해지는 분위기다.

당연히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에 사회적 관심은 아직 저조한 가운데, 음악을 통해 동물보호 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악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본지는 환경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활동하는 퓨전실내악단 에코앙상블창단에 중추적 역할을 한 유숙경 공동대표(가야금 연주자)를 만나 보았다.<편집자주>
Q. 먼저 에코앙상블악단 소개부터?

A. 에코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환경 및 동물보호운동을 펼치는 퓨전실내악단이며 이와같은 취지에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모여 공연을 하고 수익금은 기부를 하는 재능기부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장르에 관계없이 이러한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참여의 문이 열려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환경 및 동물보호에 보다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갖게 될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데 활동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Q. 악단을 창단하게 된 배경은?

A. 식구들이 대체로 동물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저 역시도 어릴 때부터 유독 동물들을 좋아했습니다. 동물학대방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직접 유기견을 구조하고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는 등 평소 환경 및 동물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창시절에 겪은 아픈 기억은 동물에 대한 애착을 더욱 크게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어린나이에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접하게 되어 또래보다 일찍 교육을 받다보니 친구들보다 좋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 저를 못마땅하게 여긴 주변 친구들로부터 적지않은 괴롭힘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심지어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한참 예민했던 학창시절을 힘겹게 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에 늘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는 동물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더 큰 애착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이후 학대받고 버려진 동물을 보호하는 일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환경과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을 전파해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에 대한 실천으로서 에코앙상블을 창단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A. 아무래도 첫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께서 취지는 좋으나 과연 그런 일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냐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지적을 하셨지만, 어렵사리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첫 번째 공연을 개최할 수 있었고 적은 금액이나마 공연수익을 환경단체에 기부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기에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Q. 악단 활동을 하면서 힘들 때는 없었는지?

A. 활동 초기에는 순수 환경단체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환경단체라고 해서 막상 찾아가보면 정치적인 성격이 눈에 띄어 음악만 해온 저로서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한번은 공연장을 제공해 준 기업으로부터 오해를 산적도 있었습니다. 공연당일 환경단체에서 나와 재활용의 중요성과 쓰임새 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공연장 주변에서 재활용품을 전시·판매했는데 후원 기업에서 이를 좌판을 벌인 것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공연장의 질을 떨어뜨렸다며 몹시 불쾌해 했던 것입니다. 이후 해당 기업은 더 이상의 후원을 중단했고, 대표자를 만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아 지금도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Q. 향후 특별한 활동계획이 있다면?

A.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의 재능을 가진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다양한 방법으로 더욱 널리 환경과 생명의 존엄성을 알려나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후원단체의 부족으로 회원들이 각자 사재를 부담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라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께서 에코앙상블의 좋은 취지에 많은 공감과 참여와 도움을 주시어 더욱 의욕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길 바래봅니다.

Q. 끝으로 영등포구민으로서,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A. 지금 개구리를 비롯한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책속의 사진으로서가 아닌, 현존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자연을 후세대에서도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지구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닌 동·식물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며, 그들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었을 때 인간에게 돌아올 폐해 역시 매우 무섭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과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재능기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실천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것이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환경이 우리의 소유물이 아닌, 잘 가꾸고 보존해서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라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이라 해서 버려지고 학대되는 일이 없어져야 함은 물론이구요.

이와같은 좋은 뜻에 함께 하시고자 하는 분이 계시면 언제나 환영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영등포구민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유숙경 대표 주요 프로필
- 경기도립국악단 상임단원 / 국악학교 강사

- 에코앙상블 공동대표

- 국립국악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 18회 전국 신인국악 연주회 독주

- 16회 경기국악제 기악부문 대상

 

- 1회 독주회: 유숙경 가야금 독주회 김병호류 산조 전바탕’(2010 서울남산국악당 우리전통상설무대)

- 2회 독주회- 유숙경의 가야금 (우리민속 한마당 제650회 토요상설공연)

- 3회 독주회- 유숙경의 가야금 '이어가기' (2012 국립민속국악원 <젊은풍류>)

- 2013 경기도립국악단 기획공연 청소년 음악회협연

영등포구의회, 제263회 임시회 개회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의장 정선희)는 25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안건 처리를 위해 28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제263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정선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부터 제263회 임시회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되어 있다. 국가적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추경이 제출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추경은 어디까지나 불가피한 사유로 당초 예산으로는 집행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해 편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추경 편성은 재정 운영의 계획성과 책임성을 약화시키고,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구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새로운 지출 수요가 발생했다면 합리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과연 그 명분과 필요성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불요불급한 사업은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할 것이다. 계획 없는 운영은 부담이 되지만, 책임 있는 심사는 희망을 세운다”며 “구민의 안전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꼼꼼한 심사와 세심한 검토야말로 구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다. 의원

채현일 의원, ‘영등포미래비전토론회’ 개최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채현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은 25일 오후 2시 문래동 소재 시립문래청소년센터 1층 강당에서 ‘영등포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영등포미래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영등포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지역주민과 전문가, 관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교육·문화·주거·환경 등 각 분야별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개선 방향을 모색, 실질적인 정책 대안과 실행 가능한 발전 전략을 논의함으로써 영등포의 내일을 설계하고자 마련됐다. 이태열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국민의례, 영상시청, 개회사, 좌장 발제자 소개, 피켓 세레머니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고기판 수석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영등포역 일대 변화와 재도약(전승관 구의원) ▲구민 혈세로 만들어진 영등포구 황톳길 이대로 괜찮은가?(오현숙 전 구의원) ▲기본사회에서의 교육의 의미와 역할(임채휘 루터대학교 사회혁신리더학과 겸임교수) ▲낙후된 문래동 준공업지역 주민과 소공인·예술인 상생방법을 찾다(서천열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자치분권 위원장) ▲아이 키우기 좋은 영등포, 어디로 가고 있는가?(김길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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